[시선+] LG 스마트폰이 유독 비싸 보이는 이유

입력 2018-03-13 10:18   수정 2018-03-13 10:28

갤럭시S9보다 비싸다는 논란
기본모델 단순비교 적절치 않아
삼성보다 싸야한다는 인식도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시작으로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동급 경쟁 제품 간 가격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9일 나란히 '갤럭시S9'과 'V30S 씽큐'를 시장에 내놨다. 갤럭시S9은 전작보다 강력해진 카메라를 내세웠고 V30S 씽큐는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맞섰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비싸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다. 웬만한 가전 제품을 훌쩍 뛰어넘는 스마트폰 가격에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경쟁 제품 간 가격 비교로까지 이어지며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LG V30S 씽큐'는 고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V30S 씽큐는 기존 V30보다 AI성능이 강화되고 저장공간과 램 용량이 2배 정도 늘었다. 하지만 이외에 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출고가격이 100만원을 넘어 소비자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쟁작인 갤럭시S9보다 비싸다는 불만도 보태졌다. 지난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채용한 V30S 씽큐가 올해 AP를 채용한 갤럭시S9보다 비싸다는 지적이다. 업그레이드 모델인 V30S 씽큐가 신제품으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9'보다 비싸면 안된다는 논리도 작용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불만이 두 제품의 기본모델을 비교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양이 다른 갤럭시S9의(95만70000원)와, V30S 씽큐(104만8300원)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



실제로 두 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V30S 씽큐가 갤럭시S9보다 비싼게 아니란 점을 알 수 있다.

갤럭시S9은 싱글카메라에 4GB RAM, 64GB ROM을 탑재했다. 반면 V30S 씽큐는 듀얼카메라에 6GB RAM, 128GB ROM을 적용했다. 사양 차가 분명하다. 게다가 카메라 화소수도 V30S 씽큐(1600만·1300만)가 갤럭시S9(800만·1200만)보다 더 높다.

때문에 LG전자는 굳이 비교하려면 사양이 비슷한 갤럭시S9+와 V30S+ 씽큐 모델을 비교하는게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두 제품을 비교하면 갤럭시S9+ 256GB(115만5000원)보다 V30S+ 씽큐(109만7800원)가 5만7200원 더 싸다. 약 6만원이 AP가격 차이인 셈이다. 같은 AP인 갤럭시노트8과 V30S+ 씽큐의 가격 차는 15만6200원.

이를 두고 업계에선 V30S 씽큐가 LG전자의 스마트폰이어서 더 비싸게 느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직까지 시장에선 LG 스마트폰이 흥행에 성공한 삼성 제품보다 좀 더 싸야한다는 인식이 남아있다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은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고 고용량 게임 등 다양한 앱을 이용하면서 RAM과 ROM의 사양이 높아졌다"며 "V30S 씽큐는 역대 LG전자의 스마트폰 중 최고사양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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